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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용어 표준화·우리말 순화 '일보 전진'
2009/03/27
수의학용어 표준화·우리말 순화 '일보 전진'

김대중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전공서적 발간




송창희 기자 333chang@jbnews.com




"아직도 한자, 일본식 표기의 잔재가 남아있는 의학용어를 한글로 순환시켜 의학, 수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나아가서는 일반인들과의
쉽게 말하고 쉽게 이해하는 의학용어가 정착되길 바라며 이번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수의조직학교수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는 충북대 수의학과
김대중교수가 최근 협의회 소속 교수 8명과 함께 수의조직학 전공서적인 수의조직학, 수의조직학도보, 수의조직학실습을 출간했다.


수의조직학의 교재로 사용되는 이 책들은 건국 이후 60년의 수의학교육사에서 아직도 미흡한 해부학과 조직학의
용어를 통일하고 우리말로 대폭 순화시켰다. 또한 수의학용어와 수의해부학 용어의 표준화 작업을 통해 이번에 발간한 책중 어느 책을 보더라도
동일한 용어표기로 보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강의를 준비하면서 한자용어를 매개로 한 일본식 표기 의학용어에
혼란과 많은 오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에 오류를 표기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저만의 워드작업을 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용어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수의학용어와 의학용어의 내용이 동일함에도 최근의 전공자들이 한글세대이기
때문에 한자식 일본어 용어를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이번 수의조직학 관련 교재의 발간은 용어 표준화의 결실이며
수의학 교육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일로 평가받고 있다.


수의조직학(제6판)은 미국과 유럽의 수의분야별 전공교수 23명이 참여해 함께 집필한
책으로 현재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수의과대학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이다. 1976년 첫째 판이 간행된 이래 30여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번역되어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제6판에서는 각 대학 조직학 담당 교수의 초벌 번역을 토대로 원고를 원본과 면밀하게 대조하고
수정해 용어표준화와 우리말 순화를 이루어 냈다.


또한 수의조직학도보(제3개정판)에는 개, 소, 돼지, 닭 등 8가지 동물의 각종 장기조직표본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촬영한 것을 일목요연하게
실어 조직표본의 전체적인 구조를 쉽게 파악하도록 했다. 자료도 다양하고 색상도 선명해 수의과 학생들과 동물조직을 관찰하는 관련분야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에 발간한 책들이 전공교재이기 때문에 힘은 몇 배로 들지만 연구실적 반영률이나 수입과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입니다. 그저 의학용어가 우리말로 순화되어서 널리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저만의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했습니다.
저의 이런 작은 노력이 의학용어 한글화의 밑바탕이 되길 바랍니다.


'꿈을 갖고 살자'라는 좌우명처럼 자기학문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김교수는 수요층이 적은 전공서적 발간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이 빨리
개선되어 각 분야의 학문적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끝으로 밝혔다.

/ 송창희333chang@jbnews.com





2009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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