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ALAS 동계학술대회 참가 후기>




- 연세대학교 김혜정

안녕하세요,

2017년 동계 심포지움을 처음으로 꾸준히 실험동물학회(KALAS)에 참여하고 있는 박사 2학기 김혜정입니다. 여러 번 실험동물학회에 참여하면서 이번 학회의 가장 특별했던 점이라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COVID-19로 인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학회가 이 분야의 많은 명사들의 강연을 직접 듣고 공부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실험실 사람들과 혹은 같은 분야에서 공부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친목을 다질 수 있었던 자리라 여겨왔던 저에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점이 내심 아쉬웠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듣는 것과 같은 퀄리티의 강연을 비대면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온라인 학회에 접속후 이번 학회의 준비성에 감탄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녹화 된 영상이 아닌 실시간으로 진행되어 질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치 현장에서 강연 후 질문을 하듯이 잘 되어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채팅을 통해 질문이 이루어졌고 강연을 마친 후 질문을 화면에 띄워 청취자 또한 질문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대면학회를 참석하였을 때 다른 세미나실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강의를 듣기가 어려웠던 점이 보완된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이전의 대면학회보다 좀 더 넓은 선택의 폭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구하고 있는 분야와 관련성이 큰 학술심포지움 2 세션에서 서울대학교 황대희교수님의 'Proteogenomic Analysis of Human Cancers'와 숙명여자대학교 김용환교수님의 'Identification of Novel Gene Variants Leading to Skeletal Dysplasia'는 cancer과 희귀질병을 포함한 질병연구에 있어서 관련 gene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senolytic에 대해 다루었던 성균관대학교 류동렬교수님의 'Muscle Stem Cell Senescence, Muscle Repair and Senolytics'에서는 최근 연구 내용 뿐만아니라 지금까지의 senolytic에 대한 연구경과와 역사를 논문과 함께 흥미롭게 설명해주셔서 강의 내내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cell을 이용하는 실험실의 경우 길면 2박 3일의 학회를 다녀오려면 cell을 모두 얼리고 실험을 중단해야하는 경우가 불가피하였는데, 온라인 학회를 통해 같은 퀄리티의 강의들을 실험을 유지하면서도 들을 수 있어 이 점은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대면학회가 아닌만큼 포스터발표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었는데, 영상으로 포스터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대면 발표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같이 공부하는 연구자로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대면학회로 다시 전환하게 되면 포스터의 수가 많고 공간이 협소하여 어려울 수 있으나 이번처럼 포스터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부스존을 만들어 현장감을 살리려했다는 점, 끊김없이 매끄러운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 학회가 끝나고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있었다는 점 등 많은 부분에서 이번 학회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되었는지 알 수 있어서 참가자 중 한 명으로서 대면학회에 못지 않은 유익함을 느꼈습니다. 정말 많은 장점이 있었던 학회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빨리 COVID-19가 종결되어 이전처럼 맑은 날씨 좋은 장소에서 다 같이 만나 즐길 수 있는 학회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험동물학회가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준비되어 저와 같은 동물실험연구자가 정보를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를 발판으로 저를 포함한 많은 연구자들이 좋은 성과를 내어 몇 년 뒤엔 자연스럽게 더 규모가 큰 대표적인 국내학회가 되어있었으면 합니다.



(2020년 동계학술대회 참석 사진)